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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품]오늘의 이슈

알집 매트 불매 운동? 크림하우스 사태 전말

by 정년 없는 일상의 품격 2024. 4. 4.

크림하우스는 한때 유아매트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연간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국민 브랜드였습니다. 크림하우스 제품은 KC 인증과 친환경 인증을 받으며, 투명한 공정 과정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부모님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충격적인 소식이 덮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크림하우스 매트에서 사용금지 원료인 DMAc가 검출되었다는 글이 도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급격히 변한 여론은 크림하우스에게 커다란 시련을 안겼습니다. 크림하우스는 공개적으로 제품에 사용금지 원료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해당 원료가 세척용도로만 사용되어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크림하우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 설명회를 열고, 소비자가 원하면 직접 집을 찾아가 방문 검사를 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왈도와 고도'라는 계정이 올린 글 하나가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글은 크림하우스 매트에서 고농도의 DMAc가 검출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크림하우스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놀랍게도 해당 검사를 의뢰한 이는 바로 경쟁업체 A사의 마케팅 팀장 가족이었습니다. 이후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A사가 바이럴 마케팅 회사에 의뢰하여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사 대표는 법정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 크림하우스가 입은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온라인 여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조작과 같은 불법 마케팅 행위가 얼마나 사회와 시장에 해를 끼치는지 모두가 인지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